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맨위로
기획특집
[어르신 교통비] 어르신들의 일상이 ‘다 달라질지니’
2026년 어르신 교통비 월 5만원으로 인상!!!
2025-11-03
  • 기사공유
  • 엑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링크 복사
본문글자크기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

“이제 마음 편히 손주 보러 갑니다.”
“친구들 만나러 나가는 게 즐거워요.”

2023년 11월, 서울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65세 어르신 대상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 지 만 2년. 어르신들의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 9월 실시한 ‘중구 어르신교통비 사용수기 공모전’에서는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교통비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가 생생하게 드러났다.




택시비까지 결제되는
어르신 교통카드

저희 집은 예전부터 자동차가 없었어요. 만리동 고지대에 살아, 장을 보면 손수레에 실어 힘겹게 올라와야 했죠. 그런데 교통비를 지원받은 뒤로는 택시를 타고 편하게 다니게 됐어요.
어르신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스마트폰으로 택시 부르는 법도 배웠답니다. 이렇게 쉽게 택시를 부르다니… 온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 딸 상견례 장소인 광화문까지 택시를 호출해 타고 갔더니 다들 놀라더군요.
택시기사님이 ‘택시비까지 결제되는 교통카드는 처음 본다’고 할 때마다 괜히 뿌듯해요. 남편과 같이해서 한 달에 8만원 지원받는다고 하면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그럴 때면 ‘우리 중구로 이사 와!’ 하고 으쓱~
중구청 교통비 지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홍보대사가 되어 대대적으로 홍보해야겠어요.

이은실 님
최우수상 - 이은실(중림동)


세상 밖으로
나를 꺼내 준 교통카드

소아마비를 앓은 뒤 다리가 불편해 집 안에 머무는 일이 많았어요. 마음마저 점점 쪼그라드는 듯했죠. 그러던 지난 가을, 외동딸이 첫 손주를 낳았답니다. ‘이 아가에게 할머니로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어요. 오래 아껴 두었던 교통카드 한 장을 꺼내 손주와 딸을 데리고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섰답니다. 동네 카페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딸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웃음이 터졌어요. 하하~ 내 품에 안겨 두 눈을 크게 뜨고 구경하던 손주의 표정에, 굳게 닫혀 있던 내 마음이 단숨에 풀리는 듯했어요. 그 뒤로 나는 종종 손주와 딸과 함께 시장에도 가고, 공원으로 바람을 쐬러 나간답니다. 이 조그만 교통카드 한 장은 내 삶을 다시 밖으로 꺼내주었고, 우리 가족의 웃음과 정을 더 풍성하게 해 주었어요.

이혜숙 님
우수상 - 이혜숙(약수동)


엄마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었어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신 엄마와 제가 함께 그림을 그리러 가는 날이랍니다. 평생 그림을 좋아하셨지만 우리를 키우느라 취미를 포기하셨던 엄마가 늦게나마 그림을 그리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화실까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잦은 택시 이용으로 매주 부담되던 택시비를, 엄마가 만 65세가 되어 받으신 중구 어르신 교통비 카드(파랑 카드) 덕분에 덜게 되었어요. 이제 본인 물건 챙기는 것도 힘드신 엄마지만, 이 파랑 카드만은 항상 가방에 챙기신답니다. 병원이나 나들이 갈 때도 이 카드가 이동을 수월하게 해주어 외출 부담이 줄었어요. 찬란한 가을, 월요일 아침이면 엄마는 파랑 카드를 챙겨 나와 함께 화실로 향한답니다.

김보은 님
우수상 - 김보은(황학동)


힘든 통원길
큰 힘이 되어주었어요

남편의 다발성골수종 투병으로 병원 통원이 힘겨운 일상이 되었던 어느 날 몸이 약해지면서 택시 이용이 잦아졌고, 그때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이 큰 힘이 되었어요.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남편은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는 치료만으로 벅찼던 우리 가족에게 작은 숨통이었죠.
남편은 작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이 제도의 고마움은 잊을 수 없어요. 이제 무릎이 좋지 않은 내가 병원을 다닐 때, 이 지원의 든든함을 다시 느끼고 있답니다.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병원 가는 길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배려입니다.
남편과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었고, 지금 나의 치료도 돕는 이 소중한 제도가 오래 이어지기를 기원해요.

김현례 님
장려상 - 김현례(황학동)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 결과

어르신 98.2%가 “삶이 달라졌어요!”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 안내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에 진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중구가 실시한 ‘2025 어르신 교통비 만족도 조사’ 결과, 무려 98.2%의 어르신이 ‘생활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교통비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발걸음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시행 초기부터 꾸준히 교통비를 사용하고 있어, 교통비가 어르신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 이번 만족도 조사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경로당·노인일자리 수행기관·동 주민센터, 무더위 쉼터, 전통시장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현장·전화·온라인 조사 등을 병행해 실시, 2,114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9월 말 기준 어르신 교통비 지급 신청자 수는 대상자의 약 85%인 2만2천8백여 명)


만족도 92.2%, 작년보다 11.9%↑

92.2%

어르신 98.2%가 체감한 ‘내 삶의 변화’
① 외출·이동 편리성 55.9%
② 경제적 부담 완화 46.7%
③ 건강 개선 15.9%
④ 사람들과의 만남 증가 14.7%
⑤ 정서적 활력 13.9%
※ 중복응답 포함


외출 빈도 70.9% → 79.5% 대폭 증가

70.9% → 79.5% 8.6% 증가

일상 곳곳에서 활용되는 교통비
① 병원 진료 33.1%
② 시장·마트 장보기 21.4%
③ 일자리 출근 18.1%
④ 가족·친지·친구 만남 13.3%
⑤ 종교·취미활동 7.5%


2026년, 어르신 교통비 월 5만원으로 인상!

월 3만원 → 월 4만원 → 월 5만원

혹시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어요?
해당 동 주민센터를 방문, ‘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지원사업시스템’ 신청(junggu.seoul.kr/senior)

어르신 교통비 지원 안내 QR
2025년 11월호
2025년 11월호
2025년 11월호
  • 등록일 : 2025-11-03
  • 기사수 :
  • 중구 SNS 채널
  • 블로그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톡채널
  • 당근마켓
2025년 11월호QR코드를 스캔하여 스마트폰에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